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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학보 제384호 (2023년 12월호)
강남학보 국문 제 384_1: -http://news.kangnam.ac.kr 강남학보 2023·12·06 384호 창간 1995. 6. 15/등록번호 경기다-01202 ISSN 2093-1530 주소 · (16979)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강남로 40 / 전화 ·(031)280-3626~8 / 팩스 ·(031)280-3898 / 발행인 ·윤신일 / 편집인 · 강유정 / 편집장 ·이재성 / 분기 사진 산관학라운드테이블 cover story 우리대학 미래복지융합연구소 주관 ‘2023년 산관학라운드테이블’이 지난 10월 11일(수) 우원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출처- 강남대학교 제공/ 글: 이재성 기자> 성구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장 10절> 학사일정 ■12.08(금)~12.14(목) 기말시험기간 ■12.18(월)~02.29(목) 동계방학기간 ■12.26(화)~12.29(금) 성적이의신청처리기간 ■12.26(화)~12.29(금) 강의평가기간 2차 지면안내 3 \| 대학 대학면에서는 우리대학 학식 및 달구지만족도 관련 기사와 신규 학위복 제작 기사로 구성했다. 5 \| 기획 기획면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라는 주제로, 카공족 카페 이용시간 기사와 높아지는 반려견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빈번히 일어나는 동물유기 기사로 구성했다. 7 \| 문화 문화면에서는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영수증 속 환경호르몬 위험성 기사와 우리나라의 다양한 명절을 다룬 기사로 구성했다. 2023 산관학라운드테이블 포럼 성료 사진-2023 산관학라운드테이블 포럼 성료 출처-강남대학교 우리대학 미래복지융합연구소 주관 ‘2023년 산관학라운드테이블’이 지난 10월 11일(수) 우원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미래복지융합연구소(소장 김수완)에서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산관학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미래복지융합연구소 연속사업으로 복지기반 ICT 및 다학제 간 융복합 논의를 통해 산관학 연계 및 협력 방안 창출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1~2회 운영되고 있다. 2023년 2학기 산관학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는 고희애 교수(미래복지융합 연구소)의 사회로 “ICT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도시의 융합복지 서비스 조성과 확산”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스마트도시의 융합복지 서비스 조성과 확산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도시문제 해결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시티 정책이 수립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 도시 구현을 위한 ▲도시계획과 건설 ▲지역 도시문제 해결 ▲삶의 질과 복지를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스마트 시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대의 필요와 흐름에 따라 강남대학교 미래복지융합연구소에서는 이 주제를 담론화해 패널토의와 주제발표 시간을 가졌다. 그렇다면 스마트 도시는 무엇일까. 스마트 도시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s) ▲빅데이터 솔루션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한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한 도시다. 스마트 도시는 구축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도시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민에게 안전하고 윤택한 삶을 제공한다. 우리나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1월 7일(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23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에 참가해 스마트시티 비전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서울디지털재단도 ‘서울관’을 운영하면서 참가해 관심을 더했다. 주목할 부분은 서울관 규모가 지난해보다 1.3배 늘어난 84평으로 역대 가장 큰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속 우리대학에서 진행한 심층적인 주제발표환 패널토의는 큰 의의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2023년 산관학라운드테이블 행사는 ICT기술을 도시에 적용해 우리의 삶과 질을 한 걸음 더 나아간 복지기술을 실현하고자 ‘스마트도시의 융복합 서비스와’ 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이 행사를 통해 미래복지융복합연구소의 산관학라운드테이블의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적용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그 적용을 구체화 시키는 데 큰 의의를 더했다. <이재성 기자> wotjdwleo77@naver.com 강남학보 국문 제 384_2: 2 대학 2023. 12. 06. 제384호 강남학보 진로 설계부터 수강신청까지 사진- 진로 설계부터 수강신청까지 출처- 배희정 기자 i-로드맵(이하 '아이로드맵')은 학우가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로를 설정하고, 필요한 역량 습득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자기조절 역량 강화 시스템이다. 아이로드맵은 ▲자기이해 ▲자기개발계획 ▲자기점검 ▲자기평가의 총 4가지 단계로 이뤄져 있다. 해당 시스템은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과 맞는 진로를 탐색한 뒤, 필요 역량을 탐색해 자기개발계획을 수립 및 점검하고 평가한다. 이는 4년간의 성공적 학부 교육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학우들은 아이로드맵을 통해 ▲교양 ▲전공 ▲비교과 ▲자기이해코칭을 포함한 자신의 학업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매 학기 듣고 싶은 강의를 선점할 수 있다. 오는 2024년 1학기에 반영되는 아이로드맵은 지난 11월에 수립 및 확정됐으며 예비 수강 신청으로의 연동은 오는 2024년 1월 11일(목)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학기 아이로드맵 설계 인원은 2,744명, 설계 건수는 2,784건에 달하며 상담 완료 건수는 2,743건으로 상담률은 96.5%를 띤다. 지난 10월 1일(일) 기준 재학생은 5,935명으로 아이로드맵 설계 인원이 절반보다 조금 못 미치는결과다. 이번 학기 개설된 강좌 수는 2,084개이며 신청자 전원 이관은 1,807개 강좌로 86.7%를, 아이로드맵 교과목 수강자 우선 이관은 114개 강좌로 5.5%의 비율을 띤다. 미이관의 경우 아이로드맵으로 인한 수요 인원이 개설 강좌와 개설 인원보다 많기 때문에 아이로드맵을 신청했더라도 예비 수강 신청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163개 강좌로 7.8%의 비율을 띤다. 지난 학기의 경우, 개설된 강좌 수는 1,491개이고 전원 이관은 1,233개 강좌로 82.7%를, 아이로드맵 교과목 수강자 우선 이관은 174개 강좌로 11.7%, 미이관은 84개 강좌로 5.6%의 비율을 띤다. 매 학기 예비 수강 신청 이후, 아이로드맵으로 강좌를 우선 선점한 학우들은 대학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아이로드맵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게시하고 있다. 반면, 아이로드맵 수립을 했음에도 원하는 강좌의 수강신청을 실패한 학우들의 경우, 아이로드맵의 의미를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게시하기도 한다. 학우들이 많이 분포한 학부(학과)에서 개설한 강좌의 경우, 공급되는 강좌에 비해 수요 인원이 많아 로드맵으로 미이관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학기와 2학기의 개설 강좌 수와 아이로드맵 우선 이관율을 고려해 봤을 때, 아이로드맵의 효과는 분명히 드러난다. 미이관 강좌보다 우선 이관 강좌의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아이로드맵은 예비 수강 신청을 성공의 길로 이끄는 이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대학 생활 4년의 과정을 직접 설계해 봄으로써 본인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본인의 진로를 깊게 탐색하며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미래를 확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명확하다. 아직 아이로드맵의 중요성을 모르는 학우들이 있다면 다음 학기부터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 아이로드맵은 본인의 학업 계획과 수강 신청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다. 우리대학 학우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배희정 기자> hejung2575@naver.com (주)띵스플로우와 상호협력 MOU 체결 사진- (주)띵스플로우와 상호협력 MOU 체결 출처- LINC3.0사업단 지난 9월 18일(월) 우리대학 (TF)LINC 3.0사업단(부총장 겸 단장 전병찬) 문화콘텐츠지역협업센터(RCC)(센터장 안진경)와 글로벌문화학부 한영문화콘텐츠전공(학부장 강유정)은 (주)띵스플로우와 상호협력 MOU(정식계약 체결에 앞서 행하는 문서)를 체결했다. (주)띵스플로우는 (주)크래프톤의 자회사로서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인 ‘스플’을 운영 중인 IT서비스 회사다.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 ‘스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띵스플로우에서 운영 중인 ‘스플’은 선택형 스토리라 소개되고 있다. 인터랙티브의 사전적 의미는 사용자가 데이터나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콘텐츠에 적용해 보면 콘텐츠의 흐름과 결말이 반드시 하나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영화나 소설처럼), 콘텐츠 소비자가 일정 플롯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바뀌는 것을 말한다. 사실 영화나 소설 같이 정해진 흐름이 있는 콘텐츠에 익숙한 우리기에, 선택형 스토리가 어떤 것인지 잘 와닿지 않는다. 직접 체험해 보며 자세히 들여다보자.<무지개 다리에서 눈을 뜨다>의 처음 프롤로그(이야기의 서막)에서 나(콘텐츠 소비자)는 강아지의 모습 이름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옵션을 설정하고 넘기면 이야기가 시작되고 강아지 보리(임의 설정)는 말을 걸어온다. ‘이렇게 다시 만나니까 기분이 어때?’ 여기에 나는 1. 너무 행복해 2. 너무 슬퍼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이야기가 진행될 때, 플롯구성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스플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이야기 흐름까지 변경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라는 점이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니 ‘나’가 콘텐츠 속 ‘나’ 즉 주인공이 되어 작품에 빠져들고 그 결과 더 높은 차원의 감정을 경험한다. 띵스플로우에서 진행한 작가 양성 및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우리대학 국술호(한영•4)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공 수업 중에 인터랙티브 스토리를 구성해 본 적이 있긴 했으나 그동안 선형적인 이야기를 쓰는데 주력했기에 NARRO 프로그램을 지원할 때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선발된 후 실제로 교육을 들으면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껴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상암 KBS 미디어센터에서 스토리플레이에 기반한 인터랙티브 스토리를 직접 만드는 중입니다. 원래 하던 것이 아니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것은 분명히 느낍니다. 아직 완성된 것이 없기에 무언가 단언할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띵스플로우와 저 모두 사용자가 어떤 선택을 내리건 사용자에게 항상 만족할 수 있는 이야기와 의의를 전달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은 밝힐 수 있겠습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라는 신선한 플랫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콘텐츠에 발전과 사람들의 관심과 열망은 더욱 커질 것이다. 향후 어떤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가 나올지 기대된다. <이재성 기자> wotjdwleo77@naver.com 강남학보 국문 제 384_3: 강남학보 2023. 12. 06. 제384호 대학 3 ‘응원의 마음을 입고’ 사진- ‘응원의 마음을 입고’ 왼쪽부터 1, 2, 3 출처- 장혜원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로 진행됐던 지난 졸업식을 뒤로 하고, 정상 운영을 시작한 지난 2월에는 많은 학우가 졸업식에 참여했다. 올해부터 졸업식이 정상 운영됐고, 학위복을 새로 제작하는 타 대학을 보며 우리대학도 학위복 변경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예산 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우리대학 동문 교원과 직원으로 구성된 강우장학회에서 수년간 모은 오천만 원을 기부하며, 이 기부금을 시작으로 ‘새 출발 응원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됐다. 우리대학은 지난 5월, 학위복 제작위원회(교무처장, 기획처장, 학생처장, 총학생회장, 동문회 사무국장, 강우장학회 회장, 학위복 디자인위원회 위원장 등)를 구성해 학위복 제작 계획 및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약 50여 벌의 타대학 학위복 자료를 수집해 시안 제작에 관해 논의했으며, 세 분의 유니버설아트디자인학과 교수로 구성된 학위복 디자인위원회에서 지난 8월 말까지 총 세 벌의 학위복 디자인 시안을 제작했다. 시안 제작을 위해 국내 학위복 제작 업체 디자이너와 타대학 학위복 디자인에 참여 경험이 있는 교수의 자문을 받아가며 지난 9월 초, 1차 디자인을 완성했다. 제작된 1차 디자인에 학위복 제작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9월 말, 사진에 나와있는 총 세 벌의 최종 디자인이 확정됐다. ‘새 출발 응원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11일(수)부터 12일(목), 이틀 동안 샬롬관 홍보부스 및 학위복 런웨이 쇼케이스를 실시하며 학우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공개된 학위복 후보는 총 세 벌이며, 학우와 교원을 대상으로 학위복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종 디자인을 결정하고자 했다. 먼저 총 437명이 참여한 홍보부스 선호도 조사에서는 1안(79명), 2안(268명), 3안(81명) 중 2안이 1등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총 272명이 참여한 런웨이 선호도 조사에서는 1안(99명), 2안(69명), 3안(98명) 중 1안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나란히 전시된 총 세 벌의 학위복을 비교했을 때 2안의 득표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실제 학위복 착용 후 실시한 런웨이에서는 2안이 최하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1안과 3안은 투표수에 큰 차이가 없으며, 2안에 관해서는 두 번의 설문조사 결과가 확연히 달랐기 때문에 결국 디자인위원회에서는 3개 시안의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하나의 디자인을 새로 제작했다. 지난 10월 말, 최종 시안을 확정했고, 오는 2월 졸업식까지 학위복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자인 제작 및 시안에 참여한 학위복 제작위원회와 학위복 디자인위원회, 선호도 조사에 참여한 총 709명의 학우 및 교직원, 학우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금을 준 강우장학회, 홍보부스 및 쇼케이스에 도움을 준 대외교류센터와 학생회,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발생할 부족금은 본인이 충당하겠다고 약속한 윤신일 총장까지. 모두 ‘새 출발 응원 프로젝트’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이다. 졸업생들을 지지하는 마음과 응원을 담은 학위복을 선물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새 출발 응원 프로젝트’는 오는 2월 졸업식 이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장혜원 기자> dhehdxhd03@naver.com 2023 학식 및 달구지 만족도 조사, 그 결과는? 사진 - 2023 학식 및 달구지 만족도 조사, 그 결과는? 출처-배희정 기자 2023학년도 1학기와 2학기 학식과 달구지에 대한 만족도를 알아보고자 지난 10월 13일(금)부터 11월 1일(수)까지 에브리타임 및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총 50명으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난 1학기 학식에 대해 학우들은 만족 11.9%, 보통 23.8%, 불만족 4.8%, 매우 불만족 26.2%, 학식을 먹지 않음 33.3%의 결과로 31%가 학식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불만족의 이유로는 ▲가격 ▲양 ▲메뉴 구성 ▲청결 ▲학식 운영 시간 ▲음식 회전율 ▲음식의 질을 꼽았다. 2학기 학식에 대해서는 만족 11.9%, 보통 38.1%, 불만족 14.3%, 매우 불만족 14.3%, 학식을 먹지 않음 21.4%의 결과로 학우 28.6%가 학식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 이유로는 대부분이 1학기와 유사하다, 지난 학기보다 가짓수는 늘어난 것 같으나 메뉴가 반복된다 가 있었다. 이 조사를 통해 지난 학기 대비 학식에 대한 불만족이 2.4%p 감소했고 학식의 이용자는 4.7%p 증가했으며 학식에 대한 만족도 다소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달구지에 대해서는 지난 1학기에는 만족 19%, 보통 26.2%, 불만족 26.2%, 매우 불만족 14.3%, 달구지를 이용하지 않음 14.3%의 결과로 달구지 이용에 불만을 느끼는 학우는 40.5%로 정해진 시간대로 오지 않는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차량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2학기에는 만족 19%, 보통 26.2%, 불만족 28.6%, 매우 불만족 19%, 달구지를 이용하지 않음 7.1%의 결과로 달구지 이용에 불만을 느끼는 학우가 지난 학기 대비 7.1%p 증가한 47.6%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불만족에 응답한 학우들은 지난 1학기와 유사하게 시간대로 오지 않는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으며 ▲차량 부족 ▲배차 간격 ▲담배 냄새 ▲우등버스 이용으로 인한 자리 부족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학우들은 학식에 대해서는 학식 메뉴의 다양화, 국물류의 온도 개선, 식당 청결 유지를 개선할 점으로 꼽았으며 달구지에 대해서는 수인분당선의 종착역을 고려한 죽전역 셔틀 운행, 정확한 배차 시간, 이른 9시 이후 달구지 운행, 늦은 5시 이공관 출발 달구지 추가 운행, 수요일 달구지 부족 문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달구지 문제의 경우, 수업 출석 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에 학우들이 더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본 설문을 통해 학우들의 요구사항과 개선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한편 학생들의 불편함은 이해하나 차 막힘, 예산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학우들의 요구를 모두 반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학식과 달구지를 이용하는 학우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꾸준히 목소리는 내고 있는 만큼 돌아오는 학기에는 이번년도 운영 방식에 대한 학우들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원만하게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희정 기자> hejung2575@naver.com 강남학보 국문 제 384_4: 4 인터뷰 2023. 12. 06. 제384호 강남학보 곡성을 상승시키다. '상승곡성' 사진- 곡성을 상승시키다. '상승곡성' 출처- 상승곡성 1. 자기소개 및 공모전의 참가 목적이 무엇인가요? → 안녕하세요. 저희는 <농촌공간대전2023>에 참가한 ‘한울타리’팀입니다. 팀원은 손성진(부건·4) 학우, 임지훈(부건·4) 학우, 신혁(부건·4) 학우, 김율인(부건·3) 학우, 조준상(부건·3) 학우로 구성돼 있습니다. 참가하게 된 계기는 졸업 전에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통해 스스로 수준을 점검하고 싶었고, 팀원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입니다. 2. <농촌공간대전2023> 공모전의 주제 및 목적이 궁금합니다. → ‘美(아름다운) 來(돌아오는) 농촌’이라는 주제로, 농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창의적인 농촌 공간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회복된 농촌 마을의 미래상 홍보의 목적을 갖는 공모전입니다. 3. <농촌공간대전2023> 공모전에는 어떤 주제로 참가했나요? → 공모전에서 제시한 여러 대상지 중에서 ‘곡성’이라는 대상지를 선정했고, 곡성의 역사와 문화, 문제점 및 잠재력을 다양하게 분석해 미래농촌의 모습, 미래곡성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의 곡성을 점차 상승시키게 할 계획을 담아, 상승곡선과 곡성을 합한 ‘상승곡성’이라는 주제로 공모전에 참가했습니다. 4. 타 주제와 비교해서 ‘한울타리’팀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어떤 점인가요? → 저희 조원들은 모두 스마트도시공학 전공이기 때문에 도시공학적 계획과정과 현황분석, 공간계획 등을 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었습니다. 미래농촌의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대상지를 거점화한 마스터플랜의 시각적 제시라던가 유통시스템의 주변 지역과의 연계 및 타당성 제시, PM을 위한 공간의 시점과 종점, 등이 도시공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계획한 것들입니다. 5. <농촌공간대전2023>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을까요? → 아무래도 우리 학과에서 처음으로 참가한 공모전이라서 이후에 후배들이 참가했을 때 참고하기 좋은 선례로 남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저희는 참고할 수 있는 작품이 없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고 판넬을 구성하는 것은 특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저희의 이야기가 앞으로 참가할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6. 마지막으로 <농촌공간대전2023>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소감을 말해주세요. → 이 공모전을 준비하는 동안 정말 많은 시간이 들고 힘들었는데 함께 해준 팀원들이 너무 고맙고, 계속해서 많은 도움을 주신 김선영 교수님과 박근오 교수님께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최우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물을 얻어 너무 행복합니다. <장혜원 기자> dhehdxhd03@naver.com 우리대학 배구동아리 BUTTER BEE 사진- 우리대학 배구동아리 BUTTER BEE 출처- BUTTER BEE 1. 재학생 여러분께 배구 동아리 ‘BUTTER BEE’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희는 배구 동아리 BUTTER BEE입니다. 배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있습니다. 동아리명 ‘BUTTER BEE’는 나비처럼 높이 날아서 벌처럼 빠르고 강한 공격을 하자는 뜻을 의미합니다. 다양한 학과생들과 강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경기장 안에서 하나가 되는 모습이 저희 BUTTER BEE의 강점입니다. 2.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전국대학 배구대회인 KUSF 클럽챔피언십 배구 중부예선에서 남자부가 8강의 성적을 거뒀다고 하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 작년에는 정기운동 매주 2회를 진행했지만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에 연습량의 부족함을 느껴 올해는 다른 학교와의 많은 교류전과 프로 배구 이고은 선수를 초청해 조언을 얻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8강에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배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 처음 배구를 시작할 때, 빠른 스파이크를 받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실패를 경험하며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나중에는 결국 빠른 스파이크도 받을 수 있게 되는 성취감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부원들 간의 팀워크가 안 맞는 부분들을 맞춰가고, 지고 있던 경기도 역전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4. 처음 배구를 접하는 재학생도 입부 가능한가요? 입부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 저희 BUTTER BEE는 배구를 사랑하는 사람의 모임이기 때문에 배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면 충분히 입부 가능합니다. 또한, 배구를 처음 접하는 부원들에게는 기초부터 알려드리며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상시모집을 하고 있으므로 인스타그램 DM이나 에브리타임 앱에 게시한 홍보 글의 연락처를 통해서 연락 주시면 언제든 입부 가능합니다. 5. 마지막으로 재학생 여러분과 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부원이 다치지 않고 모두가 재밌게 배구 할 수 있는 BUTTER BEE가 되겠습니다. 올해 보였던 성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저희의 소식은 인스타그램(@butterbee_knu)과 유튜브로 보실 수 있습니다. BUTTER BEE! 높이 날아서 날카롭게 쏘자! <이정은 수습기자> jhgg726@kangnam.ac.kr 강남학보 국문 제 384_5: 강남학보 2023. 12. 06. 제384호 기획 5 ‘카페 이용 제한’, 점주-소비자 간 배려와 존중 필요 사진- ‘카페 이용 제한’, 점주-소비자 간 배려와 존중 필요 출처- 유튜브 너덜트 ‘1인 1음료’, ‘No스터디존(No-Study Zone)’, ‘이용 시간 제약’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카페 이용에 제한 두고 있는 카페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2015년, ‘카공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이후부터 카페에서 공부하는 소비자들의 출입을 제한시키는 NO스터디존을 둘러싼 논쟁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이디야(EDIYA)의 일부 가맹점은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안내가 이어졌고, 할리스(HOLLYS)는 카페 네트워크 이용 가능 PC 기기의 수에 제한을 둔다. 또, 스타벅스(STARBUCKS)의 와이파이 이용 시 시간별로 재인증을 해야 이용할 수 있게 한 시스템에 대해 소비자들은 카공족을 겨냥한 행동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한 게시글에서는 재료비, 식기, 콘센트, 냉·난방, 가구 등 전기세를 비롯한 인건비와 운영비를 생각하면 커피 한 잔에 4시간 이상의 시간 동안 소비자가 이용하는 것이 손해라고 말하는 글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손님들이 찾아와 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지속적인 영업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을 감수하고서라도 최후의 수단으로 1인 1음료 주문 등의 제한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카페 이용에 제약을 두는 것은 상업 시설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장사에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권리의 침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대립하고 있다. 이 상황 속에서 지난 10월 8일(일)부터 약 일주일간 우리대학 재학생과 다른 대학 학생 등을 대상으로 카페 이용 제한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용 제한이 있는 카페 방문 비율은 92.5%로, 이용 중 불편했던 이유로는 음료보다 비싼 디저트를 사더라도 무조건 음료를 주문해야 하는 점, 3만 원 이상의 주문을 했음에도 시간에 제한이 있어 이용 중 계속해서 시간을 확인하게 된다는 점,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이 잠시 뒤에 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1인 1 음료 원칙 때문에 마지못해 시키고 다 마시지 못하고 자리를 뜬 경험 등을 얘기했다. 그러나, 카페 이용 제한에 대해서는 방문한 카페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67.5%, 이용 제한이 없어야 한다는 의견이 20%,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12.5%로 규칙에 따라 카페를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게 매출을 생각해 손님이 붐비는 시간대에만 이용 시간에 제한을 두거나, 장시간 카페에 머물 예정이라면 스스로 추가 주문을 하거나, 매장 취식 시 이용비를 포함한 가격을 책정해 음료를 판매하는 등의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카페 이용을 두고 소비자와 점주 사이에서 깊은 배려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는 점주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맞는 가치를 지불하고 있는지, 점주는 소비자가 불편함 없는 카페 이용을 하고 있는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세영 기자> knu2022@kangnam.ac.kr 누구의 인권이 더 중요시되나 사진- 누구의 인권이 더 중요시되나 출처- 장혜원 기자 올해 교권 침해 문제가 이슈화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사실 교권 침해는 계속해서 발생해 왔다.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전국 심의 건수로 비교해 보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된 후 심의 건수는 지난 2020년 1,197건, 2021년 2,269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대면 수업으로 다시 전환되며 3,035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7월 27일(목), 교육부의 ‘교육활동 침해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교육활동 침해 사례는 9,163건으로 집계됐다. 학급별로 분류하면 초등학교 884건, 중학교 5,079건, 고등학교 3,131건, 특수학교 등 기타 69건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등 학생의 보호자가 교육활동을 침해한 사례는 초등학교에서 전체 884건 중 298건, 중학교에서 전체 5,079건 중 248건, 고등학교에서 전체 3,131건 중 158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체 심의 건수에서 초등학교 건수가 가장 적지만, 침해 주체를 학부모 등 학생의 보호자로 특정하게 되면 초등학교 건수가 중학교, 고등학교보다 최대 7배 가까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 7월 18일(화),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1학년 담임 교사가 교내 교보재 준비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가 맡았던 학급에서 학생끼리의 폭력으로 시작된 이 일은 학부모의 일반적인 민원을 넘어 교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른바 학부모의 ‘갑질’ 의혹이 생기며, 교권 침해 논란이 빠르게 확산됐다.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특수학교 1,300여 곳에 재직 중인 교원 22,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설문조사에 응한 교사의 90%가 교권 침해 학생의 처분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것에 찬성했다. 모든 교권 침해 조치 사항을 최초부터 기재해야 한다는 의견이 62.8%로 가장 많았으며, 전학이나 퇴학 등 중대한 조치 사항만 기재해야 한다는 의견이 17.8%로 밝혀졌다. 또한 교권 침해 사례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 중 25%는 ‘처벌 미흡’을, 23.8%는 ‘교권에 비해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를 꼽았다. 교육활동 침해 양상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지난해 12월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을 마련했고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 근거를 명확히 하기 위해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했다. 이후에도 지난 3월, 교육부가 ‘교육활동 침해 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발표 및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교권침해 이슈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올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권 침해가 큰 이슈화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곳에서도 교권을 침해당한 교사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계속해서 추락하는 교사의 인권을 앞으로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 아마도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혜원 기자> dhehdxhd03@naver.com 강남학보 국문 제 384_6: 6 사회 2023. 12. 06. 제384호 강남학보 ‘평생을 약속했잖아요’ 동물 유기, 더 강한 주인의식 필요 사진- ‘평생을 약속했잖아요’ 동물 유기, 더 강한 주인의식 필요 출처- 이세영 기자 동물 학대 금지와 관련해 동물보호법 제10조 제4항 제1호에는 소유자 등은 동물을 유기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반할 시 동법 제97조 제5항 제1호에 의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는 지난 9월 28일(목)부터 10월 3일(화)까지 추석 연휴 6일 동안 발생한 유기동물이 845건이라고 밝혔다. 이 중 108마리는 다시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돌아갔지만, 아직 반려동물을 찾지 못한 보호자가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숫자다. 또한, 지난 10월 2일(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밝힌 지난 5년간 유기 동물 구조 통계 결과는 61만 8,982마리고,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간 반려동물은 7만 5,135마리로 12.1%이었다. ‘동물등록제’는 소유자가 동물의 보호와 유실·유기 방지 등을 위해 가까운 시·군·구청에서 동물등록을 해야 하며, 등록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상에 등록된 동물등록정보를 통해 소유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 10월 18일(수) 경인일보에 의하면 경기도 내 여러 보호센터 중 6곳(가평, 고양, 시흥, 안산, 양평, 용인)에서 보호 중인 총 1,120마리의 반려동물 중 등록이 된 동물은 20마리뿐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밝힌 동물등록제 등록률은 53.7%로 등록된 반려견은 276만 6,250마리이다. 지난 2014년부터 전국에서 의무적으로 시행 중이지만, 동물등록 업무 대행자가 없어 조례로 정해지는 지역에서는 소유자의 선택에 따라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결점으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동물보호센터는 인력과 비용 부족 문제 등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며,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약 33%가 문을 닫아 유기 동물의 현실은 더 어두워졌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사례로 경남 통영시 한산면 용호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고양이 학교,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가 있다. 폐교된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장을 리모델링한 이곳에서 통영시 소재의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치료·보호 대상 고양이를 구조해 안전하게 보호·관리한다. 고양이를 입양 보냄으로써 동물 생명을 존중하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문화 확산 기틀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 중이며, 센터 내에는 보호실과 캣북카페, 치료실 등이 있다. 자연에 위치한 센터는 방문하는 손님들도 마음의 쉼을 얻고 재충전할 기회를 제공하며,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일 수 있다. ‘반려(伴侶)’란 인생을 함께하는 자신의 벗을 의미한다. 한 생명의 보호자가 됐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며,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더불어 차갑고 위험한 거리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동물에게 따듯한 눈빛과 응원을 보일 수 있는 마음으로 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길 바란다. <이세영 기자> knu2022@kangnam.ac.kr 청소년 보호와 OTT 콘텐츠는 같이 갈 수 있을까. 사진 - 청소년 보호와 OTT 콘텐츠는 같이 갈 수 있을까. 출처-flaticon 당신은 몇 개의 OTT 콘텐츠를 보고 있는가? OTT란 Over The Top의 약자로 ▲넷플릭스 ▲티빙 ▲왓챠와 같이 사용자가 원할 때 볼 수 있는 VOD 서비스를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이어 ▲소년비행 ▲수리남 ▲더글로리 ▲마스크걸 등 OTT 콘텐츠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3월 15일(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미디어 패널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률 조사에서 이용경험 있음이 81.7%, 이용 경험 없음이 18.3%로 나타났다. OTT 플랫폼은 TV 프로그램보다 접근성이 쉬우며, 규모가 큰 작품들이 사랑받고 있기에 하루에도 여러 번 이용하는 빈도가 36.5%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 있는 OTT 콘텐츠는 선정성, 폭력성 문제와 관련이 있다. ‘소년비행’과 ‘수리남’, ‘더글로리’ 같은 경우 음주와 흡연, 심한 욕설과 마약, 살인, 성폭행 장면까지 과감하게 드러나며 심지어 ‘소년비행’은 청소년이 마약을 운반하는 장면이 담겼다. 제작자들은 실제적인 묘사를 통한 작품의 주제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아동과 청소년에게 마약에 대한 호기심과 모방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OTT 플랫폼은 TV 방송이 받는 ‘방송법’이 아닌 ‘정보통신망법’의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규제를 받는다. 욕설과 음주, 마약, 성적 행위의 장면이 삭제되는 TV 방송과 달리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의 표현이 자유로운 이유다. 콘텐츠별 나이 제한이 있기에 아동과 청소년에게는 보호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OTT 콘텐츠는 유튜브나 틱톡 등 미디어로 재확산 되기 때문에 아동과 청소년이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왓챠와 웨이브 OTT 플랫폼은 아이가 만 14세 이상 표시를 누르면 본인 확인 절차가 없이 바로 가입되는 문제점도 있다. 지난 6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밝힌 10대 청소년의 OTT 이용률은 나날이 늘어가 현재는 90.6%에 달한다. 그에 따라 마약, 음주, 흡연 등의 장면도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된 OTT 콘텐츠가 청소년을 진정 보호할 수 있는지 비판받고 있다. OTT 자체등급분류제도가 오는 4월 확정될 예정으로 자율적으로 OTT 플랫폼 사업자가 스스로 콘텐츠의 시청 등급과 제한 나이를 설정할 수 있게 되는데 오히려 OTT 업계의 경쟁으로 제한 나이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청소년 마약과 음주, 흡연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약, 음주, 흡연의 장면을 쉽게 접할 수 있는 OTT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로 보인다. <이정은 수습기자> jhgg726@kangnam.ac.kr 사령 이정은 (사복 · 2) 위 사람을 강남학보 제 44기 정기자로 임명함 강남학보 책 추천! 사진 - 1984 1903년 6월 25일 인도 출생 조지오웰. 「동물농장」 이후 그가 집필한 역작 1984는 21세기 고도의 정보사회에 경고를 던지고 있다. 사람이 진실로 변하는 게 무엇인지 한 번 느껴보시길. 강남학보 국문 제 384_7: 강남학보 2023. 12. 06. 제384호 문화 7 무심코 만지는 영수증, 안전할까? 사진- 무심코 만지는 영수증, 안전할까? 출처- pixabay 영수증. 사전적의미는 ‘돈이나 물품 따위를 받은 사실을 표시하는 증서.’ ▲우리가 식당에서 밥을 먹고 계산 할 때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계산할 때 ▲심지어는 2천원 짜리 커피를 계산할 때도 이 소리를 듣는다. “영수증 드릴까요?”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 영수증에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을 줄 수 있는 비스페놀A(이하 'BPA')가 다량 함유돼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영수증은 ‘감열지’를 이용한다. 감열지는 열을 받으면 색이 드러나게 만드는 종이를 뜻하는데,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품처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쓰이는 약품에는 ▲‘염료’ ▲색을 잘 보이게 만드는 ‘증감제’ ▲색을 나타내는 ‘현색체’가 들어간다. BPA는 바로 이 현색체에 들어간다. 영수증 한 장에 들어있는 BPA의 양은 젖병이나 캔에서 나오는 양에 비해 적어도 수백 배에 이른다. 이 수많은 BPA는 우리가 영수증을 손으로 만지거나 입으로 5초만 물고 있어도 영수증 표면에서 우리 몸으로 흡수된다. BPA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성분으로 당뇨병이나 암은 물론 성기능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물질이다. 이러한 문제를 발견하고 국내 유일의 감열지 생산 기업인 한솔제지는 2019년부터 BPA를 넣지 않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대부분 유사물질인 BPS(비스페놀 S)로 대체돼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BPA 성분이 들어가 있는 중국산 감열지가 인터넷 직거래를 통해 확대되면서 여과 없이 유통되고 있다. 중국산 감열지 중 일부는 발색 기능을 하고 있는 현색제로 여전히 BPA를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이 영수증이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종이 영수증은 건강 그리고 환경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 백화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6개 백화점과 8개 아울렛에서 발행된 종이 영수증만 약 1억 6천만장에 이른다. 이를 나무로 환산하면 30년산 원목 1,700여 그루에 해당하고 온실가스로 환산하면 약 480톤에 달한다. 영수증 용지인 감열지는 특수용지로 구분돼 재활용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막대한 양의 종이 영수증을 폐기하는데 추가적인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받고 확인만하고 버리는 영수증. 우리 건강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전자영수증은 회당 100원씩 연간 최대 1만원의 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다. 내분비계 교란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종이 영수증 대신 환경오염도 막고 포인트 적립까지 가능한 전자 영수증을 사용을 적극 추천한다. <이재성 기자> wotjdwleo77@naver.com 우리의 명절 문화들 사진- 우리의 명절 문화들 출처- pixabay 지난 추석을 보내며 집안 어른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명절 음식을 만들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다. 지난 9월 9일(토)에 맞이한 추석은 우리에게 생각 할 기회와 많은 의미를 가져다주고, 바쁜 사회 속 잠깐의 여유를 가져다줬을 것이다. 명절은 우리에게 다양한 뜻으로 다가온다. 잠깐의 여유와 고향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가족 구성원과의 이야기 등 명절은 우리 삶에 자리 잡은 중요한 문화다. 따라서 이러한 추석 말고도 앞으로 다가올 설날을 포함한 명절 문화들이 어떤 게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나라에는 크게 설날, 정월대보름, 한식, 초파일, 단오, 유두, 백중, 추석, 동지가 있으며 이 중 설날, 정월대보름, 단오, 추석이 제일 접하기 쉬운 문화다. 설날은 1월 1일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 첫 아침을 맞는 날이다.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설날 아침에는 종손이 중심이 돼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서로 한 자리에 모여 음식을 먹거나 담소를 나누며 세배를 하는 등이 일반적인 모습이라 설명하고 있다.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에 보내는 명절이다. 우리나라에서 보름달은 아주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정월대보름을 포함한 명절 중 추석도 보름날이다. 보름은 과거 농경 사회에 수확을 기준으로 모든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철이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풍요를 기원하는 문화로써 이러한 명절들이 생겨난 것이다. 대표적 놀이인 쥐불놀이가 있다. 또한 아침 일찍 부럼을 나이 수 만큼 깨물어 먹는 관습인 ‘부럼 깨기’라는 관습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추석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차례를 지내는데 이때 설날과는 달리 흰 떡국 대신 햅쌀로 밥을 짓거나 술을 빚고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차례를 지내는 것이 전통적인 상례다. 과거 추석날엔 농군들이 마을을 돌면서 놀 때에 소놀이·거북놀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소놀이란 두 사람이 멍석을 쓰고 앞사람은 방망이를 두 개 들어 뿔로 삼고, 뒷사람은 새끼줄을 늘어뜨려 꼬리를 삼아 농악대를 앞세우며 이집 저집 찾아아 다니는 놀이를 말한다. 일행을 맞이하는 집에서는 많은 음식을 차려 대접하고 마당에서 술상을 벌이며 풍물을 치고 춤을 추면서 한때를 즐긴다. 전통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갔을 일상 속에서 잊고 있었을 가치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통이라 함은 결국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너무나도 바쁘게 흘러가고 있다. 전통적인 행위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남아있는 전통 문화들의 의미를 찾을 여유가 별로 존재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천천히 여유를 갖고, 삶에 조그마한 느긋함을 가져오는 건 어떨까? <전준영 수습기자> keontaeshik@gmail.com 강남학보 국문 제 384_8: 8 여론 2023. 12. 06. 제384호 강남학보 데스크칼럼 퇴임의 변 「미움받을 용기」 에는 이런 비유가 나옵니다. ‘사과 하나가 있다. 배가 몹시 고플 때 사과 하나를 먹는 것과, 배가 몹시 부를 때 사과 하나를 먹는 것은 전혀 다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과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바뀌는 것은 사과를 바라보는 나 자신이죠. 내가 생각하기에 따라 사과는 너무 배가 불러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사과 한 박스가 되기도 하고, 주린 배를 채우기 한없이 부족한 겨우 한 조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보고 싶은 대로 봅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멋대로 판단하고 그 판단을 근거로 결정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무례함(실수에 기반한다고 하더라도)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한 발짝 거리 두는 태도를 지니고자 했습니다. 그 사람의 역사도 모르는 내가, 매일 들여다보는 나조차도 잘 모르는 내가 남은 어떻다 판단할 근거도 이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총괄 편집장이라는 자리를 맡게 됐습니다. 다행히 어떤 단체의 국장, 회장 경험이 있었기에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한 발짝 거리를 두고,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고 개인을 존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렇다고 소들이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놀게 풀어주는 방목 주의는 아니었죠. 내가 먼저 보여주고 자연스레 따라올 수 있게끔 방향을 제시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변수였습니다. 비대면 활동이 익숙해진 우리는 만나는 날이 많지 않았고 제가 해야 할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함을 알았을 때는 염증이 곪아 고름이 터진 후더군요. 핑계는 있습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일과 자꾸만 생겨나는 신경 써야 할 상황들. 저도 처음이기에 손에 익히고 하나씩 처리해 나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말한 것처럼 핑계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겠다고 마음먹고 받아들인 이상, 내가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한 것은 오로지 제 탓이기 때문이죠. 다 하지 못하고 나서 뭐 때문에 못 했다, 바빠서 못했다는 말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저는 누구에게도 힘듦을 토로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맡은 직급상 꼭대기인 저는 아래로부터 많은 의견을 들었고, 보고하는 위로부터도 많은 의견을 들었습니다. 끊임없이 들었지만 정작 제 의견을 말할 자리는 없었습니다. 양쪽의 의견을 수렴하기 바빴고, 상충하는 의견을 조정하기 바빴습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들도 ‘엄마’가 처음이듯이, 처음 편집장 자리를 맡으며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기저귀를 가는 법,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법, 우는 아이를 재우는 법을 말이죠. 일년 동안 겪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도 조금은 엄마다운 ‘엄마’가 됐기를 조심스럽게 바라겠습니다. 끝으로 하나하나 세밀히 신경 써주신 박주성 간사님, 강유정 국장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편집장이 처음이라 허둥대고 부족했던 저에게 불만이 많았을 학보사 국원들에게도 옆에서 묵묵하게 도와주던 총무 혜원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변신>의 저자 프란츠 카프카는 자신의 책이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학보사 활동을 이어갈 국원들의 글이 날카로운 도끼가 되기를 바라며,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이 아니라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닌 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대를 밝히는 젊은 지성 강/남/학/보/사 제41대 편집장 이재성 wotjdwleo77@naver.com 교수칼럼 강냉이는 왜 항상 우울할까? 글로벌문화학부 한영문화콘텐츠전공 정승화 교수 사진- 강냉이는 왜 항상 우울할까? 출처- pixabay 오늘도 어김없이 6시 알람이 울립니다. 요즘 날씨가 부쩍 추워져서 그런지 이불 밖을 나가기가 매우 힘들어요. 아휴... 오늘은 1교시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얼마 전 알바비로 지른 코트를 입습니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을 보며 쓱 미소를 지어 봅니다. ‘나 사실 좀 치명적일 지도?’ 22학번 ‘강냉이’의 하루가 시작합니다. 코트 패션쇼 하다 늦었어요. 일단 집 앞 버스정류장으로 뜁니다. 출근 시간대에 버스는 지옥입니다. 수인분당선 도착 시간이 1분 남았어요. 강냉이는 또 뜁니다. 아... 지하철이 와있어요. 문이 닫히기 직전 몸을 날립니다. 운이 좋은 날입니다. 보통 미금역에서 슬슬 자리가 나는데 오늘은 서현역부터 앉았습니다. 운수 좋은 날...?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 재빨리 열차 시간표를 봅니다. 이번 열차 죽전행, 다음 열차 죽전행... 갑자기 누군가에게 ‘죽ㅃ’을 날리고 싶어집니다. 어찌어찌 달구지까지 타고 샬롬관에서 내렸습니다. 나는 진짜 바보 멍텅구리입니다. 오늘 수업은 경천관이였어요. 결국 강의실 입성에 성공한 강냉이. 분명 아침 수업을 듣고 있는데 하루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튼튼한 강냉이는 알바까지 마치고 오늘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강냉이는 수고한 자신에게 잠시 자유시간을 주기로 해요. 큰맘 먹고 엽떡도 시킨 후 침대에 누워 인스타를 엽니다. 오늘 입은 코트 사진을 올리던 강냉이의 표정이 조금씩 어두워집니다. 내가 버스, 지하철, 달구지를 타며 고생한 등굣길을 누군가는 외제차로 슝~ 올라왔네요. 나는 오늘 편의점에서 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었는데 같은 과 친구 ‘강남이’는 애인과 오마카세에 갔었군요. 친구의 친구는 호캉스를 즐기는 릴스를 올렸습니다. 갑자기 허무해져요. 나의 모든 것이 의미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나는 잘 살 수 있을까? 알바비 모아 봤자 중고차라도 살 수 있나? 오마카세는 진짜 입에서 살살 녹을까? 머릿속에 생각이 많은 강냉이는 기다렸던 엽떡도 맛이 없어요. 별로 기대하지 않는 내일을 위해 억지로 눈을 감아봅니다. 강냉이 여러분, 저는 ‘카페인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스토리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를 따 만든 용어로, 타인의 소셜미디어를 볼수록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며 내 인생이 하찮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우울감 현상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버스에 숨 쉴 틈 없이 껴 있는 사진을 당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싶으세요? 편의점 구석에서 삼각김밥을 먹다가 컵라면 건더기까지 싹싹 흡입하는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나요? 내 인스타를 보세요. 너무나도 행복한 모습으로 웃고 있는 풋풋한 대학생이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어디든 ‘플렉스(Flex)’가 넘치죠. 그리고 그것들은 매우 자주 보여요. 나만 홀로 궁상떠는 것 같고 뒤처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강냉이는 우울해요. 하지만 분명히 강냉이는 정말 열심히 살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 결과는 꼭! 지금보다 멋진 미래로 보상받을 겁니다. 남들이 자랑질하는 것에 내 기준을 맞추지 마세요. 그들은 그냥 그 정도가 전부인 사람들이에요. 우리 강냉이는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힘들지만, 뚜벅뚜벅, 묵묵히 잘도 걸어가고 있습니다. 강냉이야! 수고했어. 오늘도. 강남이는 오늘 애인과 오마카세에 갔어요. 대기가 길어 짜증났지만 ‘이랏샤이마세’ 소리부터 영상에 남기려면 긴장해야 합니다. 드디어 음식이 나와요. 하나하나 색감을 살려 찍습니다. 새우 눈썹인지 더듬이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중요한 포인트죠. 애인과 비싼 가격 문제로 다투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오!마이카세 스토리 올려놓고 두리번거리다 친구 ‘강냉이’의 사진을 봅니다. 강냉이는 오늘도 새 코트를 샀나 봐요. 강남이는 돈 걱정 없이 신상을 지르는 강냉이가 너무나 부럽습니다. ‘다음 알바비는 코트를 사야지!’ 벌써 쇼핑 브이로그를 어떻게 찍을지 살짝 설렙니다.
2023.12.28 14:51:37	인쇄하기

강남학보 제384호 (2023년 12월호)

강남학보 국문 제 384_1

강남학보 국문 제 384_1:
-http://news.kangnam.ac.kr 강남학보 2023·12·06 384호 창간 1995. 6. 15/등록번호 경기다-01202 ISSN 2093-1530 주소 · (16979)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강남로 40 / 전화 ·(031)280-3626~8 / 팩스 ·(031)280-3898 / 발행인 ·윤신일 / 편집인 · 강유정 / 편집장 ·이재성 / 분기 사진 산관학라운드테이블 cover story 우리대학 미래복지융합연구소 주관 ‘2023년 산관학라운드테이블’이 지난 10월 11일(수) 우원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출처- 강남대학교 제공/ 글: 이재성 기자> 성구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장 10절> 학사일정 ■12.08(금)~12.14(목) 기말시험기간 ■12.18(월)~02.29(목) 동계방학기간 ■12.26(화)~12.29(금) 성적이의신청처리기간 ■12.26(화)~12.29(금) 강의평가기간 2차 지면안내 3 | 대학 대학면에서는 우리대학 학식 및 달구지만족도 관련 기사와 신규 학위복 제작 기사로 구성했다. 5 | 기획 기획면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라는 주제로, 카공족 카페 이용시간 기사와 높아지는 반려견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빈번히 일어나는 동물유기 기사로 구성했다. 7 | 문화 문화면에서는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영수증 속 환경호르몬 위험성 기사와 우리나라의 다양한 명절을 다룬 기사로 구성했다. 2023 산관학라운드테이블 포럼 성료 사진-2023 산관학라운드테이블 포럼 성료 출처-강남대학교 우리대학 미래복지융합연구소 주관 ‘2023년 산관학라운드테이블’이 지난 10월 11일(수) 우원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미래복지융합연구소(소장 김수완)에서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산관학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미래복지융합연구소 연속사업으로 복지기반 ICT 및 다학제 간 융복합 논의를 통해 산관학 연계 및 협력 방안 창출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1~2회 운영되고 있다. 2023년 2학기 산관학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는 고희애 교수(미래복지융합 연구소)의 사회로 “ICT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도시의 융합복지 서비스 조성과 확산”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스마트도시의 융합복지 서비스 조성과 확산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도시문제 해결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시티 정책이 수립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 도시 구현을 위한 ▲도시계획과 건설 ▲지역 도시문제 해결 ▲삶의 질과 복지를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스마트 시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대의 필요와 흐름에 따라 강남대학교 미래복지융합연구소에서는 이 주제를 담론화해 패널토의와 주제발표 시간을 가졌다. 그렇다면 스마트 도시는 무엇일까. 스마트 도시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s) ▲빅데이터 솔루션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한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한 도시다. 스마트 도시는 구축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도시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민에게 안전하고 윤택한 삶을 제공한다. 우리나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1월 7일(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23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에 참가해 스마트시티 비전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서울디지털재단도 ‘서울관’을 운영하면서 참가해 관심을 더했다. 주목할 부분은 서울관 규모가 지난해보다 1.3배 늘어난 84평으로 역대 가장 큰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속 우리대학에서 진행한 심층적인 주제발표환 패널토의는 큰 의의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2023년 산관학라운드테이블 행사는 ICT기술을 도시에 적용해 우리의 삶과 질을 한 걸음 더 나아간 복지기술을 실현하고자 ‘스마트도시의 융복합 서비스와’ 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이 행사를 통해 미래복지융복합연구소의 산관학라운드테이블의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적용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그 적용을 구체화 시키는 데 큰 의의를 더했다. <이재성 기자> wotjdwleo77@naver.com

강남학보 국문 제 384_2:
2 대학 2023. 12. 06. 제384호 강남학보 진로 설계부터 수강신청까지 사진- 진로 설계부터 수강신청까지 출처- 배희정 기자 i-로드맵(이하 '아이로드맵')은 학우가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로를 설정하고, 필요한 역량 습득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자기조절 역량 강화 시스템이다. 아이로드맵은 ▲자기이해 ▲자기개발계획 ▲자기점검 ▲자기평가의 총 4가지 단계로 이뤄져 있다. 해당 시스템은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과 맞는 진로를 탐색한 뒤, 필요 역량을 탐색해 자기개발계획을 수립 및 점검하고 평가한다. 이는 4년간의 성공적 학부 교육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학우들은 아이로드맵을 통해 ▲교양 ▲전공 ▲비교과 ▲자기이해코칭을 포함한 자신의 학업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매 학기 듣고 싶은 강의를 선점할 수 있다. 오는 2024년 1학기에 반영되는 아이로드맵은 지난 11월에 수립 및 확정됐으며 예비 수강 신청으로의 연동은 오는 2024년 1월 11일(목)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학기 아이로드맵 설계 인원은 2,744명, 설계 건수는 2,784건에 달하며 상담 완료 건수는 2,743건으로 상담률은 96.5%를 띤다. 지난 10월 1일(일) 기준 재학생은 5,935명으로 아이로드맵 설계 인원이 절반보다 조금 못 미치는결과다. 이번 학기 개설된 강좌 수는 2,084개이며 신청자 전원 이관은 1,807개 강좌로 86.7%를, 아이로드맵 교과목 수강자 우선 이관은 114개 강좌로 5.5%의 비율을 띤다. 미이관의 경우 아이로드맵으로 인한 수요 인원이 개설 강좌와 개설 인원보다 많기 때문에 아이로드맵을 신청했더라도 예비 수강 신청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163개 강좌로 7.8%의 비율을 띤다. 지난 학기의 경우, 개설된 강좌 수는 1,491개이고 전원 이관은 1,233개 강좌로 82.7%를, 아이로드맵 교과목 수강자 우선 이관은 174개 강좌로 11.7%, 미이관은 84개 강좌로 5.6%의 비율을 띤다. 매 학기 예비 수강 신청 이후, 아이로드맵으로 강좌를 우선 선점한 학우들은 대학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아이로드맵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게시하고 있다. 반면, 아이로드맵 수립을 했음에도 원하는 강좌의 수강신청을 실패한 학우들의 경우, 아이로드맵의 의미를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게시하기도 한다. 학우들이 많이 분포한 학부(학과)에서 개설한 강좌의 경우, 공급되는 강좌에 비해 수요 인원이 많아 로드맵으로 미이관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학기와 2학기의 개설 강좌 수와 아이로드맵 우선 이관율을 고려해 봤을 때, 아이로드맵의 효과는 분명히 드러난다. 미이관 강좌보다 우선 이관 강좌의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아이로드맵은 예비 수강 신청을 성공의 길로 이끄는 이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대학 생활 4년의 과정을 직접 설계해 봄으로써 본인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본인의 진로를 깊게 탐색하며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미래를 확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명확하다. 아직 아이로드맵의 중요성을 모르는 학우들이 있다면 다음 학기부터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 아이로드맵은 본인의 학업 계획과 수강 신청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다. 우리대학 학우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배희정 기자> hejung2575@naver.com (주)띵스플로우와 상호협력 MOU 체결 사진- (주)띵스플로우와 상호협력 MOU 체결 출처- LINC3.0사업단 지난 9월 18일(월) 우리대학 (TF)LINC 3.0사업단(부총장 겸 단장 전병찬) 문화콘텐츠지역협업센터(RCC)(센터장 안진경)와 글로벌문화학부 한영문화콘텐츠전공(학부장 강유정)은 (주)띵스플로우와 상호협력 MOU(정식계약 체결에 앞서 행하는 문서)를 체결했다. (주)띵스플로우는 (주)크래프톤의 자회사로서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인 ‘스플’을 운영 중인 IT서비스 회사다.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 ‘스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띵스플로우에서 운영 중인 ‘스플’은 선택형 스토리라 소개되고 있다. 인터랙티브의 사전적 의미는 사용자가 데이터나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콘텐츠에 적용해 보면 콘텐츠의 흐름과 결말이 반드시 하나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영화나 소설처럼), 콘텐츠 소비자가 일정 플롯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바뀌는 것을 말한다. 사실 영화나 소설 같이 정해진 흐름이 있는 콘텐츠에 익숙한 우리기에, 선택형 스토리가 어떤 것인지 잘 와닿지 않는다. 직접 체험해 보며 자세히 들여다보자.<무지개 다리에서 눈을 뜨다>의 처음 프롤로그(이야기의 서막)에서 나(콘텐츠 소비자)는 강아지의 모습 이름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옵션을 설정하고 넘기면 이야기가 시작되고 강아지 보리(임의 설정)는 말을 걸어온다. ‘이렇게 다시 만나니까 기분이 어때?’ 여기에 나는 1. 너무 행복해 2. 너무 슬퍼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이야기가 진행될 때, 플롯구성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스플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이야기 흐름까지 변경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라는 점이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니 ‘나’가 콘텐츠 속 ‘나’ 즉 주인공이 되어 작품에 빠져들고 그 결과 더 높은 차원의 감정을 경험한다. 띵스플로우에서 진행한 작가 양성 및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우리대학 국술호(한영•4)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공 수업 중에 인터랙티브 스토리를 구성해 본 적이 있긴 했으나 그동안 선형적인 이야기를 쓰는데 주력했기에 NARRO 프로그램을 지원할 때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선발된 후 실제로 교육을 들으면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껴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상암 KBS 미디어센터에서 스토리플레이에 기반한 인터랙티브 스토리를 직접 만드는 중입니다. 원래 하던 것이 아니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것은 분명히 느낍니다. 아직 완성된 것이 없기에 무언가 단언할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띵스플로우와 저 모두 사용자가 어떤 선택을 내리건 사용자에게 항상 만족할 수 있는 이야기와 의의를 전달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은 밝힐 수 있겠습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라는 신선한 플랫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콘텐츠에 발전과 사람들의 관심과 열망은 더욱 커질 것이다. 향후 어떤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가 나올지 기대된다. <이재성 기자> wotjdwleo77@naver.com

강남학보 국문 제 384_3:
강남학보 2023. 12. 06. 제384호 대학 3 ‘응원의 마음을 입고’ 사진- ‘응원의 마음을 입고’ 왼쪽부터 1, 2, 3 출처- 장혜원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로 진행됐던 지난 졸업식을 뒤로 하고, 정상 운영을 시작한 지난 2월에는 많은 학우가 졸업식에 참여했다. 올해부터 졸업식이 정상 운영됐고, 학위복을 새로 제작하는 타 대학을 보며 우리대학도 학위복 변경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예산 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우리대학 동문 교원과 직원으로 구성된 강우장학회에서 수년간 모은 오천만 원을 기부하며, 이 기부금을 시작으로 ‘새 출발 응원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됐다. 우리대학은 지난 5월, 학위복 제작위원회(교무처장, 기획처장, 학생처장, 총학생회장, 동문회 사무국장, 강우장학회 회장, 학위복 디자인위원회 위원장 등)를 구성해 학위복 제작 계획 및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약 50여 벌의 타대학 학위복 자료를 수집해 시안 제작에 관해 논의했으며, 세 분의 유니버설아트디자인학과 교수로 구성된 학위복 디자인위원회에서 지난 8월 말까지 총 세 벌의 학위복 디자인 시안을 제작했다. 시안 제작을 위해 국내 학위복 제작 업체 디자이너와 타대학 학위복 디자인에 참여 경험이 있는 교수의 자문을 받아가며 지난 9월 초, 1차 디자인을 완성했다. 제작된 1차 디자인에 학위복 제작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9월 말, 사진에 나와있는 총 세 벌의 최종 디자인이 확정됐다. ‘새 출발 응원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11일(수)부터 12일(목), 이틀 동안 샬롬관 홍보부스 및 학위복 런웨이 쇼케이스를 실시하며 학우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공개된 학위복 후보는 총 세 벌이며, 학우와 교원을 대상으로 학위복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종 디자인을 결정하고자 했다. 먼저 총 437명이 참여한 홍보부스 선호도 조사에서는 1안(79명), 2안(268명), 3안(81명) 중 2안이 1등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총 272명이 참여한 런웨이 선호도 조사에서는 1안(99명), 2안(69명), 3안(98명) 중 1안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나란히 전시된 총 세 벌의 학위복을 비교했을 때 2안의 득표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실제 학위복 착용 후 실시한 런웨이에서는 2안이 최하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1안과 3안은 투표수에 큰 차이가 없으며, 2안에 관해서는 두 번의 설문조사 결과가 확연히 달랐기 때문에 결국 디자인위원회에서는 3개 시안의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하나의 디자인을 새로 제작했다. 지난 10월 말, 최종 시안을 확정했고, 오는 2월 졸업식까지 학위복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자인 제작 및 시안에 참여한 학위복 제작위원회와 학위복 디자인위원회, 선호도 조사에 참여한 총 709명의 학우 및 교직원, 학우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금을 준 강우장학회, 홍보부스 및 쇼케이스에 도움을 준 대외교류센터와 학생회,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발생할 부족금은 본인이 충당하겠다고 약속한 윤신일 총장까지. 모두 ‘새 출발 응원 프로젝트’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이다. 졸업생들을 지지하는 마음과 응원을 담은 학위복을 선물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새 출발 응원 프로젝트’는 오는 2월 졸업식 이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장혜원 기자> dhehdxhd03@naver.com 2023 학식 및 달구지 만족도 조사, 그 결과는? 사진 - 2023 학식 및 달구지 만족도 조사, 그 결과는? 출처-배희정 기자 2023학년도 1학기와 2학기 학식과 달구지에 대한 만족도를 알아보고자 지난 10월 13일(금)부터 11월 1일(수)까지 에브리타임 및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총 50명으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난 1학기 학식에 대해 학우들은 만족 11.9%, 보통 23.8%, 불만족 4.8%, 매우 불만족 26.2%, 학식을 먹지 않음 33.3%의 결과로 31%가 학식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불만족의 이유로는 ▲가격 ▲양 ▲메뉴 구성 ▲청결 ▲학식 운영 시간 ▲음식 회전율 ▲음식의 질을 꼽았다. 2학기 학식에 대해서는 만족 11.9%, 보통 38.1%, 불만족 14.3%, 매우 불만족 14.3%, 학식을 먹지 않음 21.4%의 결과로 학우 28.6%가 학식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 이유로는 대부분이 1학기와 유사하다, 지난 학기보다 가짓수는 늘어난 것 같으나 메뉴가 반복된다 가 있었다. 이 조사를 통해 지난 학기 대비 학식에 대한 불만족이 2.4%p 감소했고 학식의 이용자는 4.7%p 증가했으며 학식에 대한 만족도 다소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달구지에 대해서는 지난 1학기에는 만족 19%, 보통 26.2%, 불만족 26.2%, 매우 불만족 14.3%, 달구지를 이용하지 않음 14.3%의 결과로 달구지 이용에 불만을 느끼는 학우는 40.5%로 정해진 시간대로 오지 않는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차량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2학기에는 만족 19%, 보통 26.2%, 불만족 28.6%, 매우 불만족 19%, 달구지를 이용하지 않음 7.1%의 결과로 달구지 이용에 불만을 느끼는 학우가 지난 학기 대비 7.1%p 증가한 47.6%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불만족에 응답한 학우들은 지난 1학기와 유사하게 시간대로 오지 않는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으며 ▲차량 부족 ▲배차 간격 ▲담배 냄새 ▲우등버스 이용으로 인한 자리 부족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학우들은 학식에 대해서는 학식 메뉴의 다양화, 국물류의 온도 개선, 식당 청결 유지를 개선할 점으로 꼽았으며 달구지에 대해서는 수인분당선의 종착역을 고려한 죽전역 셔틀 운행, 정확한 배차 시간, 이른 9시 이후 달구지 운행, 늦은 5시 이공관 출발 달구지 추가 운행, 수요일 달구지 부족 문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달구지 문제의 경우, 수업 출석 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에 학우들이 더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본 설문을 통해 학우들의 요구사항과 개선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한편 학생들의 불편함은 이해하나 차 막힘, 예산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학우들의 요구를 모두 반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학식과 달구지를 이용하는 학우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꾸준히 목소리는 내고 있는 만큼 돌아오는 학기에는 이번년도 운영 방식에 대한 학우들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원만하게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희정 기자> hejung2575@naver.com

강남학보 국문 제 384_4:
4 인터뷰 2023. 12. 06. 제384호 강남학보 곡성을 상승시키다. '상승곡성' 사진- 곡성을 상승시키다. '상승곡성' 출처- 상승곡성 1. 자기소개 및 공모전의 참가 목적이 무엇인가요? → 안녕하세요. 저희는 <농촌공간대전2023>에 참가한 ‘한울타리’팀입니다. 팀원은 손성진(부건·4) 학우, 임지훈(부건·4) 학우, 신혁(부건·4) 학우, 김율인(부건·3) 학우, 조준상(부건·3) 학우로 구성돼 있습니다. 참가하게 된 계기는 졸업 전에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통해 스스로 수준을 점검하고 싶었고, 팀원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입니다. 2. <농촌공간대전2023> 공모전의 주제 및 목적이 궁금합니다. → ‘美(아름다운) 來(돌아오는) 농촌’이라는 주제로, 농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창의적인 농촌 공간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회복된 농촌 마을의 미래상 홍보의 목적을 갖는 공모전입니다. 3. <농촌공간대전2023> 공모전에는 어떤 주제로 참가했나요? → 공모전에서 제시한 여러 대상지 중에서 ‘곡성’이라는 대상지를 선정했고, 곡성의 역사와 문화, 문제점 및 잠재력을 다양하게 분석해 미래농촌의 모습, 미래곡성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의 곡성을 점차 상승시키게 할 계획을 담아, 상승곡선과 곡성을 합한 ‘상승곡성’이라는 주제로 공모전에 참가했습니다. 4. 타 주제와 비교해서 ‘한울타리’팀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어떤 점인가요? → 저희 조원들은 모두 스마트도시공학 전공이기 때문에 도시공학적 계획과정과 현황분석, 공간계획 등을 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었습니다. 미래농촌의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대상지를 거점화한 마스터플랜의 시각적 제시라던가 유통시스템의 주변 지역과의 연계 및 타당성 제시, PM을 위한 공간의 시점과 종점, 등이 도시공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계획한 것들입니다. 5. <농촌공간대전2023>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을까요? → 아무래도 우리 학과에서 처음으로 참가한 공모전이라서 이후에 후배들이 참가했을 때 참고하기 좋은 선례로 남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저희는 참고할 수 있는 작품이 없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고 판넬을 구성하는 것은 특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저희의 이야기가 앞으로 참가할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6. 마지막으로 <농촌공간대전2023>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소감을 말해주세요. → 이 공모전을 준비하는 동안 정말 많은 시간이 들고 힘들었는데 함께 해준 팀원들이 너무 고맙고, 계속해서 많은 도움을 주신 김선영 교수님과 박근오 교수님께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최우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물을 얻어 너무 행복합니다. <장혜원 기자> dhehdxhd03@naver.com 우리대학 배구동아리 BUTTER BEE 사진- 우리대학 배구동아리 BUTTER BEE 출처- BUTTER BEE 1. 재학생 여러분께 배구 동아리 ‘BUTTER BEE’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희는 배구 동아리 BUTTER BEE입니다. 배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있습니다. 동아리명 ‘BUTTER BEE’는 나비처럼 높이 날아서 벌처럼 빠르고 강한 공격을 하자는 뜻을 의미합니다. 다양한 학과생들과 강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경기장 안에서 하나가 되는 모습이 저희 BUTTER BEE의 강점입니다. 2.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전국대학 배구대회인 KUSF 클럽챔피언십 배구 중부예선에서 남자부가 8강의 성적을 거뒀다고 하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 작년에는 정기운동 매주 2회를 진행했지만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에 연습량의 부족함을 느껴 올해는 다른 학교와의 많은 교류전과 프로 배구 이고은 선수를 초청해 조언을 얻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8강에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배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 처음 배구를 시작할 때, 빠른 스파이크를 받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실패를 경험하며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나중에는 결국 빠른 스파이크도 받을 수 있게 되는 성취감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부원들 간의 팀워크가 안 맞는 부분들을 맞춰가고, 지고 있던 경기도 역전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4. 처음 배구를 접하는 재학생도 입부 가능한가요? 입부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 저희 BUTTER BEE는 배구를 사랑하는 사람의 모임이기 때문에 배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면 충분히 입부 가능합니다. 또한, 배구를 처음 접하는 부원들에게는 기초부터 알려드리며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상시모집을 하고 있으므로 인스타그램 DM이나 에브리타임 앱에 게시한 홍보 글의 연락처를 통해서 연락 주시면 언제든 입부 가능합니다. 5. 마지막으로 재학생 여러분과 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부원이 다치지 않고 모두가 재밌게 배구 할 수 있는 BUTTER BEE가 되겠습니다. 올해 보였던 성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저희의 소식은 인스타그램(@butterbee_knu)과 유튜브로 보실 수 있습니다. BUTTER BEE! 높이 날아서 날카롭게 쏘자! <이정은 수습기자> jhgg726@kangna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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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학보 2023. 12. 06. 제384호 기획 5 ‘카페 이용 제한’, 점주-소비자 간 배려와 존중 필요 사진- ‘카페 이용 제한’, 점주-소비자 간 배려와 존중 필요 출처- 유튜브 너덜트 ‘1인 1음료’, ‘No스터디존(No-Study Zone)’, ‘이용 시간 제약’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카페 이용에 제한 두고 있는 카페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2015년, ‘카공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이후부터 카페에서 공부하는 소비자들의 출입을 제한시키는 NO스터디존을 둘러싼 논쟁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이디야(EDIYA)의 일부 가맹점은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안내가 이어졌고, 할리스(HOLLYS)는 카페 네트워크 이용 가능 PC 기기의 수에 제한을 둔다. 또, 스타벅스(STARBUCKS)의 와이파이 이용 시 시간별로 재인증을 해야 이용할 수 있게 한 시스템에 대해 소비자들은 카공족을 겨냥한 행동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한 게시글에서는 재료비, 식기, 콘센트, 냉·난방, 가구 등 전기세를 비롯한 인건비와 운영비를 생각하면 커피 한 잔에 4시간 이상의 시간 동안 소비자가 이용하는 것이 손해라고 말하는 글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손님들이 찾아와 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지속적인 영업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을 감수하고서라도 최후의 수단으로 1인 1음료 주문 등의 제한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카페 이용에 제약을 두는 것은 상업 시설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장사에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권리의 침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대립하고 있다. 이 상황 속에서 지난 10월 8일(일)부터 약 일주일간 우리대학 재학생과 다른 대학 학생 등을 대상으로 카페 이용 제한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용 제한이 있는 카페 방문 비율은 92.5%로, 이용 중 불편했던 이유로는 음료보다 비싼 디저트를 사더라도 무조건 음료를 주문해야 하는 점, 3만 원 이상의 주문을 했음에도 시간에 제한이 있어 이용 중 계속해서 시간을 확인하게 된다는 점,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이 잠시 뒤에 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1인 1 음료 원칙 때문에 마지못해 시키고 다 마시지 못하고 자리를 뜬 경험 등을 얘기했다. 그러나, 카페 이용 제한에 대해서는 방문한 카페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67.5%, 이용 제한이 없어야 한다는 의견이 20%,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12.5%로 규칙에 따라 카페를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게 매출을 생각해 손님이 붐비는 시간대에만 이용 시간에 제한을 두거나, 장시간 카페에 머물 예정이라면 스스로 추가 주문을 하거나, 매장 취식 시 이용비를 포함한 가격을 책정해 음료를 판매하는 등의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카페 이용을 두고 소비자와 점주 사이에서 깊은 배려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는 점주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맞는 가치를 지불하고 있는지, 점주는 소비자가 불편함 없는 카페 이용을 하고 있는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세영 기자> knu2022@kangnam.ac.kr 누구의 인권이 더 중요시되나 사진- 누구의 인권이 더 중요시되나 출처- 장혜원 기자 올해 교권 침해 문제가 이슈화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사실 교권 침해는 계속해서 발생해 왔다.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전국 심의 건수로 비교해 보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된 후 심의 건수는 지난 2020년 1,197건, 2021년 2,269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대면 수업으로 다시 전환되며 3,035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7월 27일(목), 교육부의 ‘교육활동 침해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교육활동 침해 사례는 9,163건으로 집계됐다. 학급별로 분류하면 초등학교 884건, 중학교 5,079건, 고등학교 3,131건, 특수학교 등 기타 69건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등 학생의 보호자가 교육활동을 침해한 사례는 초등학교에서 전체 884건 중 298건, 중학교에서 전체 5,079건 중 248건, 고등학교에서 전체 3,131건 중 158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전체 심의 건수에서 초등학교 건수가 가장 적지만, 침해 주체를 학부모 등 학생의 보호자로 특정하게 되면 초등학교 건수가 중학교, 고등학교보다 최대 7배 가까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 7월 18일(화),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1학년 담임 교사가 교내 교보재 준비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가 맡았던 학급에서 학생끼리의 폭력으로 시작된 이 일은 학부모의 일반적인 민원을 넘어 교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른바 학부모의 ‘갑질’ 의혹이 생기며, 교권 침해 논란이 빠르게 확산됐다.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특수학교 1,300여 곳에 재직 중인 교원 22,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설문조사에 응한 교사의 90%가 교권 침해 학생의 처분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것에 찬성했다. 모든 교권 침해 조치 사항을 최초부터 기재해야 한다는 의견이 62.8%로 가장 많았으며, 전학이나 퇴학 등 중대한 조치 사항만 기재해야 한다는 의견이 17.8%로 밝혀졌다. 또한 교권 침해 사례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 중 25%는 ‘처벌 미흡’을, 23.8%는 ‘교권에 비해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를 꼽았다. 교육활동 침해 양상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지난해 12월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을 마련했고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 근거를 명확히 하기 위해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했다. 이후에도 지난 3월, 교육부가 ‘교육활동 침해 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발표 및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교권침해 이슈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올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권 침해가 큰 이슈화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곳에서도 교권을 침해당한 교사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계속해서 추락하는 교사의 인권을 앞으로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 아마도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혜원 기자> dhehdxhd03@naver.com

강남학보 국문 제 384_6:
6 사회 2023. 12. 06. 제384호 강남학보 ‘평생을 약속했잖아요’ 동물 유기, 더 강한 주인의식 필요 사진- ‘평생을 약속했잖아요’ 동물 유기, 더 강한 주인의식 필요 출처- 이세영 기자 동물 학대 금지와 관련해 동물보호법 제10조 제4항 제1호에는 소유자 등은 동물을 유기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반할 시 동법 제97조 제5항 제1호에 의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는 지난 9월 28일(목)부터 10월 3일(화)까지 추석 연휴 6일 동안 발생한 유기동물이 845건이라고 밝혔다. 이 중 108마리는 다시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돌아갔지만, 아직 반려동물을 찾지 못한 보호자가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숫자다. 또한, 지난 10월 2일(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밝힌 지난 5년간 유기 동물 구조 통계 결과는 61만 8,982마리고,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간 반려동물은 7만 5,135마리로 12.1%이었다. ‘동물등록제’는 소유자가 동물의 보호와 유실·유기 방지 등을 위해 가까운 시·군·구청에서 동물등록을 해야 하며, 등록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상에 등록된 동물등록정보를 통해 소유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 10월 18일(수) 경인일보에 의하면 경기도 내 여러 보호센터 중 6곳(가평, 고양, 시흥, 안산, 양평, 용인)에서 보호 중인 총 1,120마리의 반려동물 중 등록이 된 동물은 20마리뿐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밝힌 동물등록제 등록률은 53.7%로 등록된 반려견은 276만 6,250마리이다. 지난 2014년부터 전국에서 의무적으로 시행 중이지만, 동물등록 업무 대행자가 없어 조례로 정해지는 지역에서는 소유자의 선택에 따라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결점으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동물보호센터는 인력과 비용 부족 문제 등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며,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약 33%가 문을 닫아 유기 동물의 현실은 더 어두워졌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사례로 경남 통영시 한산면 용호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고양이 학교,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가 있다. 폐교된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장을 리모델링한 이곳에서 통영시 소재의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치료·보호 대상 고양이를 구조해 안전하게 보호·관리한다. 고양이를 입양 보냄으로써 동물 생명을 존중하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문화 확산 기틀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 중이며, 센터 내에는 보호실과 캣북카페, 치료실 등이 있다. 자연에 위치한 센터는 방문하는 손님들도 마음의 쉼을 얻고 재충전할 기회를 제공하며,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일 수 있다. ‘반려(伴侶)’란 인생을 함께하는 자신의 벗을 의미한다. 한 생명의 보호자가 됐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며,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더불어 차갑고 위험한 거리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동물에게 따듯한 눈빛과 응원을 보일 수 있는 마음으로 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길 바란다. <이세영 기자> knu2022@kangnam.ac.kr 청소년 보호와 OTT 콘텐츠는 같이 갈 수 있을까. 사진 - 청소년 보호와 OTT 콘텐츠는 같이 갈 수 있을까. 출처-flaticon 당신은 몇 개의 OTT 콘텐츠를 보고 있는가? OTT란 Over The Top의 약자로 ▲넷플릭스 ▲티빙 ▲왓챠와 같이 사용자가 원할 때 볼 수 있는 VOD 서비스를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이어 ▲소년비행 ▲수리남 ▲더글로리 ▲마스크걸 등 OTT 콘텐츠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3월 15일(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미디어 패널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률 조사에서 이용경험 있음이 81.7%, 이용 경험 없음이 18.3%로 나타났다. OTT 플랫폼은 TV 프로그램보다 접근성이 쉬우며, 규모가 큰 작품들이 사랑받고 있기에 하루에도 여러 번 이용하는 빈도가 36.5%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 있는 OTT 콘텐츠는 선정성, 폭력성 문제와 관련이 있다. ‘소년비행’과 ‘수리남’, ‘더글로리’ 같은 경우 음주와 흡연, 심한 욕설과 마약, 살인, 성폭행 장면까지 과감하게 드러나며 심지어 ‘소년비행’은 청소년이 마약을 운반하는 장면이 담겼다. 제작자들은 실제적인 묘사를 통한 작품의 주제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아동과 청소년에게 마약에 대한 호기심과 모방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OTT 플랫폼은 TV 방송이 받는 ‘방송법’이 아닌 ‘정보통신망법’의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규제를 받는다. 욕설과 음주, 마약, 성적 행위의 장면이 삭제되는 TV 방송과 달리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의 표현이 자유로운 이유다. 콘텐츠별 나이 제한이 있기에 아동과 청소년에게는 보호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OTT 콘텐츠는 유튜브나 틱톡 등 미디어로 재확산 되기 때문에 아동과 청소년이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왓챠와 웨이브 OTT 플랫폼은 아이가 만 14세 이상 표시를 누르면 본인 확인 절차가 없이 바로 가입되는 문제점도 있다. 지난 6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밝힌 10대 청소년의 OTT 이용률은 나날이 늘어가 현재는 90.6%에 달한다. 그에 따라 마약, 음주, 흡연 등의 장면도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된 OTT 콘텐츠가 청소년을 진정 보호할 수 있는지 비판받고 있다. OTT 자체등급분류제도가 오는 4월 확정될 예정으로 자율적으로 OTT 플랫폼 사업자가 스스로 콘텐츠의 시청 등급과 제한 나이를 설정할 수 있게 되는데 오히려 OTT 업계의 경쟁으로 제한 나이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청소년 마약과 음주, 흡연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약, 음주, 흡연의 장면을 쉽게 접할 수 있는 OTT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로 보인다. <이정은 수습기자> jhgg726@kangnam.ac.kr 사령 이정은 (사복 · 2) 위 사람을 강남학보 제 44기 정기자로 임명함 강남학보 책 추천! 사진 - 1984 1903년 6월 25일 인도 출생 조지오웰. 「동물농장」 이후 그가 집필한 역작 1984는 21세기 고도의 정보사회에 경고를 던지고 있다. 사람이 진실로 변하는 게 무엇인지 한 번 느껴보시길.

강남학보 국문 제 384_7:
강남학보 2023. 12. 06. 제384호 문화 7 무심코 만지는 영수증, 안전할까? 사진- 무심코 만지는 영수증, 안전할까? 출처- pixabay 영수증. 사전적의미는 ‘돈이나 물품 따위를 받은 사실을 표시하는 증서.’ ▲우리가 식당에서 밥을 먹고 계산 할 때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계산할 때 ▲심지어는 2천원 짜리 커피를 계산할 때도 이 소리를 듣는다. “영수증 드릴까요?”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 영수증에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을 줄 수 있는 비스페놀A(이하 'BPA')가 다량 함유돼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영수증은 ‘감열지’를 이용한다. 감열지는 열을 받으면 색이 드러나게 만드는 종이를 뜻하는데,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품처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쓰이는 약품에는 ▲‘염료’ ▲색을 잘 보이게 만드는 ‘증감제’ ▲색을 나타내는 ‘현색체’가 들어간다. BPA는 바로 이 현색체에 들어간다. 영수증 한 장에 들어있는 BPA의 양은 젖병이나 캔에서 나오는 양에 비해 적어도 수백 배에 이른다. 이 수많은 BPA는 우리가 영수증을 손으로 만지거나 입으로 5초만 물고 있어도 영수증 표면에서 우리 몸으로 흡수된다. BPA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성분으로 당뇨병이나 암은 물론 성기능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물질이다. 이러한 문제를 발견하고 국내 유일의 감열지 생산 기업인 한솔제지는 2019년부터 BPA를 넣지 않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대부분 유사물질인 BPS(비스페놀 S)로 대체돼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BPA 성분이 들어가 있는 중국산 감열지가 인터넷 직거래를 통해 확대되면서 여과 없이 유통되고 있다. 중국산 감열지 중 일부는 발색 기능을 하고 있는 현색제로 여전히 BPA를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이 영수증이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종이 영수증은 건강 그리고 환경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 백화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6개 백화점과 8개 아울렛에서 발행된 종이 영수증만 약 1억 6천만장에 이른다. 이를 나무로 환산하면 30년산 원목 1,700여 그루에 해당하고 온실가스로 환산하면 약 480톤에 달한다. 영수증 용지인 감열지는 특수용지로 구분돼 재활용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막대한 양의 종이 영수증을 폐기하는데 추가적인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받고 확인만하고 버리는 영수증. 우리 건강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전자영수증은 회당 100원씩 연간 최대 1만원의 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다. 내분비계 교란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종이 영수증 대신 환경오염도 막고 포인트 적립까지 가능한 전자 영수증을 사용을 적극 추천한다. <이재성 기자> wotjdwleo77@naver.com 우리의 명절 문화들 사진- 우리의 명절 문화들 출처- pixabay 지난 추석을 보내며 집안 어른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명절 음식을 만들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다. 지난 9월 9일(토)에 맞이한 추석은 우리에게 생각 할 기회와 많은 의미를 가져다주고, 바쁜 사회 속 잠깐의 여유를 가져다줬을 것이다. 명절은 우리에게 다양한 뜻으로 다가온다. 잠깐의 여유와 고향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가족 구성원과의 이야기 등 명절은 우리 삶에 자리 잡은 중요한 문화다. 따라서 이러한 추석 말고도 앞으로 다가올 설날을 포함한 명절 문화들이 어떤 게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나라에는 크게 설날, 정월대보름, 한식, 초파일, 단오, 유두, 백중, 추석, 동지가 있으며 이 중 설날, 정월대보름, 단오, 추석이 제일 접하기 쉬운 문화다. 설날은 1월 1일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 첫 아침을 맞는 날이다.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설날 아침에는 종손이 중심이 돼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서로 한 자리에 모여 음식을 먹거나 담소를 나누며 세배를 하는 등이 일반적인 모습이라 설명하고 있다.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에 보내는 명절이다. 우리나라에서 보름달은 아주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정월대보름을 포함한 명절 중 추석도 보름날이다. 보름은 과거 농경 사회에 수확을 기준으로 모든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철이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풍요를 기원하는 문화로써 이러한 명절들이 생겨난 것이다. 대표적 놀이인 쥐불놀이가 있다. 또한 아침 일찍 부럼을 나이 수 만큼 깨물어 먹는 관습인 ‘부럼 깨기’라는 관습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추석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차례를 지내는데 이때 설날과는 달리 흰 떡국 대신 햅쌀로 밥을 짓거나 술을 빚고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차례를 지내는 것이 전통적인 상례다. 과거 추석날엔 농군들이 마을을 돌면서 놀 때에 소놀이·거북놀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소놀이란 두 사람이 멍석을 쓰고 앞사람은 방망이를 두 개 들어 뿔로 삼고, 뒷사람은 새끼줄을 늘어뜨려 꼬리를 삼아 농악대를 앞세우며 이집 저집 찾아아 다니는 놀이를 말한다. 일행을 맞이하는 집에서는 많은 음식을 차려 대접하고 마당에서 술상을 벌이며 풍물을 치고 춤을 추면서 한때를 즐긴다. 전통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갔을 일상 속에서 잊고 있었을 가치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통이라 함은 결국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너무나도 바쁘게 흘러가고 있다. 전통적인 행위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남아있는 전통 문화들의 의미를 찾을 여유가 별로 존재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천천히 여유를 갖고, 삶에 조그마한 느긋함을 가져오는 건 어떨까? <전준영 수습기자> keontaeshik@gmail.com

강남학보 국문 제 384_8:
8 여론 2023. 12. 06. 제384호 강남학보 데스크칼럼 퇴임의 변 「미움받을 용기」 에는 이런 비유가 나옵니다. ‘사과 하나가 있다. 배가 몹시 고플 때 사과 하나를 먹는 것과, 배가 몹시 부를 때 사과 하나를 먹는 것은 전혀 다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과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바뀌는 것은 사과를 바라보는 나 자신이죠. 내가 생각하기에 따라 사과는 너무 배가 불러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사과 한 박스가 되기도 하고, 주린 배를 채우기 한없이 부족한 겨우 한 조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보고 싶은 대로 봅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멋대로 판단하고 그 판단을 근거로 결정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무례함(실수에 기반한다고 하더라도)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한 발짝 거리 두는 태도를 지니고자 했습니다. 그 사람의 역사도 모르는 내가, 매일 들여다보는 나조차도 잘 모르는 내가 남은 어떻다 판단할 근거도 이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제가 총괄 편집장이라는 자리를 맡게 됐습니다. 다행히 어떤 단체의 국장, 회장 경험이 있었기에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한 발짝 거리를 두고,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고 개인을 존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렇다고 소들이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놀게 풀어주는 방목 주의는 아니었죠. 내가 먼저 보여주고 자연스레 따라올 수 있게끔 방향을 제시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변수였습니다. 비대면 활동이 익숙해진 우리는 만나는 날이 많지 않았고 제가 해야 할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함을 알았을 때는 염증이 곪아 고름이 터진 후더군요. 핑계는 있습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일과 자꾸만 생겨나는 신경 써야 할 상황들. 저도 처음이기에 손에 익히고 하나씩 처리해 나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말한 것처럼 핑계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겠다고 마음먹고 받아들인 이상, 내가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한 것은 오로지 제 탓이기 때문이죠. 다 하지 못하고 나서 뭐 때문에 못 했다, 바빠서 못했다는 말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저는 누구에게도 힘듦을 토로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맡은 직급상 꼭대기인 저는 아래로부터 많은 의견을 들었고, 보고하는 위로부터도 많은 의견을 들었습니다. 끊임없이 들었지만 정작 제 의견을 말할 자리는 없었습니다. 양쪽의 의견을 수렴하기 바빴고, 상충하는 의견을 조정하기 바빴습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들도 ‘엄마’가 처음이듯이, 처음 편집장 자리를 맡으며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기저귀를 가는 법,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법, 우는 아이를 재우는 법을 말이죠. 일년 동안 겪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도 조금은 엄마다운 ‘엄마’가 됐기를 조심스럽게 바라겠습니다. 끝으로 하나하나 세밀히 신경 써주신 박주성 간사님, 강유정 국장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편집장이 처음이라 허둥대고 부족했던 저에게 불만이 많았을 학보사 국원들에게도 옆에서 묵묵하게 도와주던 총무 혜원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변신>의 저자 프란츠 카프카는 자신의 책이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학보사 활동을 이어갈 국원들의 글이 날카로운 도끼가 되기를 바라며,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이 아니라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닌 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대를 밝히는 젊은 지성 강/남/학/보/사 제41대 편집장 이재성 wotjdwleo77@naver.com 교수칼럼 강냉이는 왜 항상 우울할까? 글로벌문화학부 한영문화콘텐츠전공 정승화 교수 사진- 강냉이는 왜 항상 우울할까? 출처- pixabay 오늘도 어김없이 6시 알람이 울립니다. 요즘 날씨가 부쩍 추워져서 그런지 이불 밖을 나가기가 매우 힘들어요. 아휴... 오늘은 1교시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얼마 전 알바비로 지른 코트를 입습니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을 보며 쓱 미소를 지어 봅니다. ‘나 사실 좀 치명적일 지도?’ 22학번 ‘강냉이’의 하루가 시작합니다. 코트 패션쇼 하다 늦었어요. 일단 집 앞 버스정류장으로 뜁니다. 출근 시간대에 버스는 지옥입니다. 수인분당선 도착 시간이 1분 남았어요. 강냉이는 또 뜁니다. 아... 지하철이 와있어요. 문이 닫히기 직전 몸을 날립니다. 운이 좋은 날입니다. 보통 미금역에서 슬슬 자리가 나는데 오늘은 서현역부터 앉았습니다. 운수 좋은 날...?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 재빨리 열차 시간표를 봅니다. 이번 열차 죽전행, 다음 열차 죽전행... 갑자기 누군가에게 ‘죽ㅃ’을 날리고 싶어집니다. 어찌어찌 달구지까지 타고 샬롬관에서 내렸습니다. 나는 진짜 바보 멍텅구리입니다. 오늘 수업은 경천관이였어요. 결국 강의실 입성에 성공한 강냉이. 분명 아침 수업을 듣고 있는데 하루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튼튼한 강냉이는 알바까지 마치고 오늘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강냉이는 수고한 자신에게 잠시 자유시간을 주기로 해요. 큰맘 먹고 엽떡도 시킨 후 침대에 누워 인스타를 엽니다. 오늘 입은 코트 사진을 올리던 강냉이의 표정이 조금씩 어두워집니다. 내가 버스, 지하철, 달구지를 타며 고생한 등굣길을 누군가는 외제차로 슝~ 올라왔네요. 나는 오늘 편의점에서 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었는데 같은 과 친구 ‘강남이’는 애인과 오마카세에 갔었군요. 친구의 친구는 호캉스를 즐기는 릴스를 올렸습니다. 갑자기 허무해져요. 나의 모든 것이 의미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나는 잘 살 수 있을까? 알바비 모아 봤자 중고차라도 살 수 있나? 오마카세는 진짜 입에서 살살 녹을까? 머릿속에 생각이 많은 강냉이는 기다렸던 엽떡도 맛이 없어요. 별로 기대하지 않는 내일을 위해 억지로 눈을 감아봅니다. 강냉이 여러분, 저는 ‘카페인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스토리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를 따 만든 용어로, 타인의 소셜미디어를 볼수록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며 내 인생이 하찮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우울감 현상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버스에 숨 쉴 틈 없이 껴 있는 사진을 당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싶으세요? 편의점 구석에서 삼각김밥을 먹다가 컵라면 건더기까지 싹싹 흡입하는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나요? 내 인스타를 보세요. 너무나도 행복한 모습으로 웃고 있는 풋풋한 대학생이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어디든 ‘플렉스(Flex)’가 넘치죠. 그리고 그것들은 매우 자주 보여요. 나만 홀로 궁상떠는 것 같고 뒤처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강냉이는 우울해요. 하지만 분명히 강냉이는 정말 열심히 살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 결과는 꼭! 지금보다 멋진 미래로 보상받을 겁니다. 남들이 자랑질하는 것에 내 기준을 맞추지 마세요. 그들은 그냥 그 정도가 전부인 사람들이에요. 우리 강냉이는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힘들지만, 뚜벅뚜벅, 묵묵히 잘도 걸어가고 있습니다. 강냉이야! 수고했어. 오늘도. 강남이는 오늘 애인과 오마카세에 갔어요. 대기가 길어 짜증났지만 ‘이랏샤이마세’ 소리부터 영상에 남기려면 긴장해야 합니다. 드디어 음식이 나와요. 하나하나 색감을 살려 찍습니다. 새우 눈썹인지 더듬이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중요한 포인트죠. 애인과 비싼 가격 문제로 다투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오!마이카세 스토리 올려놓고 두리번거리다 친구 ‘강냉이’의 사진을 봅니다. 강냉이는 오늘도 새 코트를 샀나 봐요. 강남이는 돈 걱정 없이 신상을 지르는 강냉이가 너무나 부럽습니다. ‘다음 알바비는 코트를 사야지!’ 벌써 쇼핑 브이로그를 어떻게 찍을지 살짝 설렙니다.

2023.12.28 14: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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