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을 통해 정한 진로 >

저는 사실 정확한 진로를 20대 초반에 정하게 됐어요. 10대때에는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또는 무엇을 흥미 있어하는지 잘 판단하지 못했고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것 같아요.

어느 날 자기 전 글을 쓰며 생각 정리를 하는데 내가 살면서 하고싶은 일을 모른다는건 굉장히 슬픈 일 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살아오면서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것 과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당장 시작하게 됐어요. 바로 공연장 안내원인 하우스 어텐던트에요. 평소 공연전시를 굉장히 좋아하는 저는 그 쪽 분야에 대해 관심이 굉장히 많았아요.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제작물이 좋았고 그 제작물이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저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어요. 실제로 문화예술 관람동기가 생활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사회생활만족에 있어서는 정보성,전문성,신기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경제생활만족에 있어서는 정보성,전문성,신기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관람객의 생활만족에 있어서는 문화예술 관람에 있어 정보성, 신기성, 전문성이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라고 밝혀진 바가 있어요. 예술의 전당에서 오랫동안 어텐던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저는 공연전시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고 또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되어 있었어요.

공연계열 쪽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시장 아르바이트를 찾아보게 됐어요. 마리끌레르 코리아에서 주최한 전시장에서 스태프로 일하면서 잡지사 마케팅 부서와 많은 소통을 하게 됐어요. 저는 마케팅 부서가 하는 일을 보고 굉장한 존경심과 흥미를 느꼈어요. 다양한 유명 브랜드와 소통하며 잡지를 구성하고 대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에 제가 잘할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그 뒤로 잡지사 마케팅부서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과 목표가 생겼고 제 삶이 훨씬 더 활기차고 즐거워졌어요.

사실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실패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어요. 나로인해 문제가 생길까봐 실수로 일이 잘못 될까봐 걱정을 항상 했던 것 같아요. “대학은 ‘특권’이다. 대학생일 때는 아무리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잖아. 대학생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기도 쉽고.” 어느 대학생들의 실제 인터뷰에서 본 대화내용이에요. 저는 ‘20대 대학생’이란 명칭이 마치 선물이라고 느껴져요. 제가 해보고싶은 것 먹어보고 싶은 것 제약없이 모두 해볼 수 있는 기회의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또는 20대는 경험과 시도 속에서 오는 실패를 겪는 나이라고 생각해요. 그 실패를 잘 다져서 내것으로 만들면 그것이 진정 좋은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대학 3학년 때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는데 당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찾을 수 있었다." 삼성에서 진행한 멘토멘티에서 멘토분들이 하신 말씀이에요. 정말 저랑 똑같은 경험을 하신 것 같아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저는 정말 많이 성숙해지고 성장 하였어요. 제가 어떤걸 잘하는지 또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알게 되었고 제가 해낼 수 있는 것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저는 지금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고 20대가 지나기전 해볼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모두 경험해보는 것이 목표에요.

“일터학습은 개인, 팀, 조직이 일터에서 형식적, 비형식적 또는 우연적으로 이루어지는 자신과 주변 환경 및 다른 사람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업무와 관련하여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거나 업무의 성과를 재고하는데 필요한 지식, 기술 및 태도를 습득하는 과정이다.” 대학생 아르바이트 관련 논문에 있는 글을 가져와봤어요. 아르바이트는 단지 용돈을 벌기위한 수단이 아닌 앞으로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대학생활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배운 지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답니다.

또한 대학생의 진로개발을 위한 자기이해와 사회적 역량 교육요구 분석 논문에선 대학생들이 진로를 정하기 위해 “최우선순위 교육요구 항목 중에서도 ‘일/직업과 관련한 자신의 강점 파악하기”가 모든 학년을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고 해요. 다양한 대외활동이나 진로관련 아르바이트에 도전한다면 본인의 성격파악에 많은 도움이 되요!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성실함과 책임감이 강정이지만 성격이 급해 섬세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 글은 신입생분들도 이 글을 보면 좋겠지만 편입준비생이나 재수준비생분들이 봐도 좋을 것 같은 글이에요. 다들 꼭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도전해보는걸 추천해요! 나중에 좋은 스펙이 될 수 있으니까요😊 

참고문헌

김창연. "문화가 있는 날의 문화예술 관람동기가 여가만족 및 생활만족에 미치는 영향." 국내석사학위논문 중앙대학교, 2017. 서울

김혜원. "아르바이트를 통한 대학생의 일터학습 경험과 정체성 변화에 대한 사례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영남대학교 대학원, 2018. 경상북도

강경연. (2021). 대학생의 진로개발을 위한 자기이해와 사회적 역량 교육요구 분석. 인문사회 21, 12(5), 2603-2616.